자신에게 있어 "가장 부끄러운 CD"가 나왔습니다. 4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빈둥빈둥 하루살이를 하고 있던 저에게 처음에는 "면접 연습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라는 반은 변명인 이유를 자신에게 타일러가면서, 나가노로 데모테이프를 보내, 심사가 끝나고, "면접하고 싶으니 나가노로 와줄 수 있느냐"고 전화상으로 들은 것이 시초였습니다.
면접 당일은 긴장한 나머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면접중 배가 울리면 부끄럽다고 역에서 도시락을 샀지만 전혀 먹지 못하고 위의 건더기만 먹고, 게다가 그것을 집었다 돌리거니 하면서 혼자서 나가노의 역 근처에 있는 빌딩에 가서, 당시의 담당자와 면접을 개시.
'(면접 너무 무섭지... 앗, 지금 이녀석 완전 거동수상하네 라고 여기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간신히 면접을 끝내고 연락을 기다렸고... 뭐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만(웃음) 보름 후에 "아르바이트라면 괜찮다" 라는 조건으로 연락을 받고 나가노를 재방문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반 정도 계속 아래부터 쌓는 듯한 느낌으로, 뭐든지 하고 있었지만 설마 사운드 디렉터라는 위치에서 프로젝트에 관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블루 리플렉션 개발 초기, 사운드 쪽에 관해 키시다씨와 최초로 협의를 했을 때, 「예를 들면 앰비언트나 북유럽 일렉트로니카.미니멀계 등, 지금까지의 거스트 사운드를 좋은 느낌으로 탈바꿈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전투는 단단한 드럼 베이스가 좋습니다!」
라는 주문을 받고 그 밖에도 본작에 대한 정말로 많은 강한 생각이 들어 그런 주문들을 받은 저는 기존 거스트 사운드 팬 분들의 기대를 좋은 의미로 배반하고 싶다는 생각과, 말그대로 배반해 버리는 것은 아닌가, 라고 하는 기우 때문에 매우 갈등해서 재차 본작의 사운드의 방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시간은 흘러가버리니 그런 상태로 키시다 씨를 비롯해 각 부분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쉴새 없이 하고, 수정하고, 또 하고, 또 하고 하다보니, 우선 '피아노를 메인으로 삼은 악곡'이라는 방침과 '악곡 수를 좁힌다'는 방침, 이 두 가지로 굳어졌습니다 피아노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하는 경우는 아마 없지 않을까 싶었고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BGM으로서 신축성을 주고 싶었던 것도 있어서 악곡 수는 꽤 좁혀졌습니다.
피아노 Solo 메인테마곡 - BLUE REFLECTION
악곡 제작의 돌파구는 'BLUE REFLECTION'과 'hallucination And hope'가 완성되었을 때였습니다. 두 개 모두 비교적 빠른 시기에 완성된 곡으로 이 게임 사운드의 컨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작곡보다 스케쥴 조정작업이나 사운드 쪽 사양서 작성이나 외부와의 계약등의 조정작업 등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전혀 곡에 착수하지 않았고. 플래닝·디렉션·사양서 작성·곡 데이터화·예산관리·스케쥴 조정 등등·····. 전부 혼자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담이 있어서, 이게 상당히 무게감이 크네요(웃음) 어쨌든 그 와중에 만들어진 두 곡입니다만, 각각 그냥 만든 것이 아니거나 하기 때문에 간단한 해설을 붙입니다.
"BLUE REFLECTION"은, 환경음을 섞는 한편 피아노의 간단한 멜로, 환상적이지만 어딘가 향수가 있는 분위기는 맵 BGM이나 코몬 세계의 BGM의 색의 베이스로.
"hallucination And hope"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바이올린 첼로를 밀어내면서 신디사이저와 엮어 형상화하는 느낌의 전투곡 전반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전투음악 - hallucination And hope
본작의 사운드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멜로디를 메인으로 제작하고 있는 악곡이 많습니다만 피아노는 모든 곡에서 나오고 나머지 두 곡은 나오지 않는 곡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전투악곡은 3개의 악기 모두 사용하고 있어, 이벤트곡이나 맵 등은 피아노가 메인으로 바이올린, 첼로는 연주하고 있어도 희미한듯한 느낌이랄까요.
주인공 3인방. 왼쪽부터
라이무 (첼로) / 히나코 (피아노) / 유즈 (바이올린)
이것 나름대로 제 안에서 맛을 내면서 피아노=히나코, 바이올린=유즈, 첼로=라이무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원종전의 악곡에서는 3개의 단계가 준비되어 있고, 각각 전투가 극적으로 옮겨감에 따라 곡도 바뀌어 갑니다만, 첫 번째 단계에서는 바이올린도 첼로도 기본적으로 메인에서는 나오지 않는군요. 그리고, 2번째, 3번째와 같이 끝으로 이어짐에 따라 2개의 악기도 멜로디를 취하는 부분이 나오듯이 되어 있어, 원종과의 싸움이 종반으로 향함에 따라 히나코 뿐만이 아니라 유즈와 라이무도 힘이 되어 주고 있다...... 같은 걸 망상하지 않으면, 슥슥 아무도 없는 회사의 책상에서 혼자 만들고 있거나 한 느낌입니다. 라고, 정말로 가볍게 본 작품의 사운드쪽 해설을 하고 싶습니다만, 솔직하게 얘기해서 릴리즈 반년전이 될 때까지 사운드 담당이 저 혼자뿐이었으므로 망상밖에 할 것이 없네요. 게다가 책상 건너편에서는 모두 즐거운 듯이 「여기, 이렇게 하자구」라든가 「오늘○○...가자고-!」라고 하는 중에 전 혼자랍니다.
플레이이어의 적 "원종"
이렇게 되면 정말 망상밖에 못하겠네요. 그리고 말을 안하게되니 말이 줄어서 병이 들고(웃음). 뭐, 이것저것 제 망상이 악곡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썼어요. 뭐야, 도대체. 나도 사이좋게, 때로는 뜨거운 생각을 서로 부딪치면서 만들어 가고 싶어. 망상이 친구라서 아침에 집에 가면 온라인게임하고 동영상 보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구제불능...
여담은 줄이고, 처음에 쓴 부끄러운 CD가 생겼다고 하는 것이 나쁜 뜻은 아니구요. 아마 저에게 있어서 「가장 가슴 벅찬, 그리고 그야말로 졸업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가장 부끄러운 CD」라는 의미입니다. 학생 때 동아리 노트라든지 어른이 되고 나서 남들에게 보여지면 창피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당시에는 아마 필사적으로 살았다는 증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 마치면 바로 집에 갔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 CD는 제게 있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또 1년반정도 되먹지 못한 저란 인간이 나름대로의 몸부림을 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번은 사운드 트랙이 한정판에 포함되기도 하고 보너스 트랙으로서 개발 당초 컨셉으로 제작한 악곡이나 원종전의 악곡의 페이즈의 곡을 하나로 정리한 버전 등도 넣었기 때문에, 그쪽도 꼭 들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이 CD 및 본프로젝트의 사운드가 완성됨에 있어서 믹스 및 제 고민 상담을 지금까지 들어 준 나의 음악 선배이기도 한 타카시 씨, 음성 편집에 더해 악기 수록도 도와준 마코토 씨, 훌륭하게도 멋진 연주를 해 준, 오오노 군, 미야케 씨.녹화 중 이외에도 다양한 배려를 해준 코사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우라모토 씨. 진짜 내가 위험했을 때 막아준 스승님.
사내에서는, 짧은 기간이지만 사운드면에서 서투른 나를 지지해 준 야나가와씨, 개발 스탭에게는 도움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싱 뿐만이 아니라 발빠르게 팀의 리더로서 이끌어 준 키시다 씨, 호소이 프로듀서. 홍보하시는 분들을 비롯해서 그 밖에도 원종디자인의 Yocky 씨 등, 지금 꼽은 것 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이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을 플레이하고 이 글을 지금 읽어주고 있는 당신을 향해. 정말 감사합니다.
스팀 상점에 있는 무료 컨텐츠입니다. 무료라 컨텐츠 양이 적고 좀 휑한 느낌입니다. =_=
방해안받고 여러각도와 거리에서 감상 가능한건 좋은 점이라 생각되네요.
그림은 꽤나 화질이 높은것도 있어서 가까이봐도 괜찮은게 있는 반면, 어떤건 너무 저해상도 느낌이고 또 빛반사되는 부분이 거슬립니다. 조각상은 뭐...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단 점만 좋지 조금만 앞에서봐도 텍스처 해상도가 낮은 티가 나더라구요.
게임이야 재미있으니까 저해상도도 감안하는거고 아직은 영상이든 뭐든 솔직히 실사는 보기가 별로에요. 그나마 360도 VR 영상보단 이렇게 그래픽으로 구현한게 낫긴 하지만요. 영상은 그냥 카메라로 담은 고정된 화면일뿐이라 멀미와 두통을 유발하기가 쉽고 사실적인 느낌도 덜합니다. VR입문시 게임은 하기 싫은데 VR컨텐츠의 장점을 느껴보고 싶으면 allumette라던가 플레이스테이션 VR 월드의 Ocean Descent 같은게 더 좋아요.
VR헤드셋 자체의 해상도도 높아지고 컨텐츠 자체도 좀 더 고해상도로 만들면 이런 체험형 컨텐츠도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몇 그림은 코 앞에서 봐도 괜찮긴했는데 HMD의 격자감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일단 기기 자체 해상도가 한쪽눈당 4k정도되고 컨텐츠 해상도도 좋으면 꽤 실제같을거라 생각됩니다.
윈도우 MR 설치하고 3일 정도 사용해봤습니다. 윈도우 MR이 혼합현실(mixed reallity)이라는 뜻이지만 현세대 기기는 그냥 윈도우 VR기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단 윈도우 MR 설치자체는 아주 쉽습니다. 선이 하나이고 끝 부분에 HDMI와 USB선으로 나뉘어진 형태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VR이라던가 구세대 VR기기를 써본 유저들에게는 아주 놀랄만한 일입니다. ^오^
그리고 아주 가벼우며 특별히 사용자가 복잡하게 설정해야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헤드셋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컨트롤러를 추척하며 설정도 단계적으로 그림을 보며 따라하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설치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MR 설치전에는 최신 윈도우 업데이트가 완료되어야 합니다. 윈도우 업데이트가 제때되면 좋겠지만... 이게 제어판을 통해 하는게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수동으로 파일을 내려받아 업데이트 했습니다. 그리고 권장사양을 만족하지 않으면 설치화면으로 넘어가질 않는데 이상하게도 USB 3.0인데도 테스트시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치시 애로사항 해결법은 따로 팁으로 게시글을 작성하겠습니다.
가장 어려운 난관(?)을 넘고나면 아래와 같이 자동으로 사양테스트 후에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RAM 인식불량과 USB 3.0+ 가 패스되지 않아서 거의 한시간동안 뺏다 꼽았다 한거 같네요.
컨트롤러 인식에는 블루투스 4.0이 필수인데 저는 CSR 4.0을 쓰고 있습니다. 브로드컴 칩셋이 더욱 안정적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터리 덮개를 열고 페어링 버튼을 몇초간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참 쉽죠? XBOX패드도 지원하지만 대부분의 겜들이 전용 컨트롤러없이는 실행도 되지 않으며 VR경험면에서도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 정도만 해도 설치가 완료되게 되는데 움직이면서 겜을 즐기려면 경계 설정을 꼭 해주는게 좋습니다. 이 부분은 플레이 공간을 만드는거외에도 사용자가 다치지 않도록 경계를 화면에 표출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만약 시야가 차단된 상태에서 날카로운 곳이나 딱딱한 벽에 세게 부딪치게 된다면 끔찍하겠죠?
아무튼 설정이 다 되었으면 스팀을 통해 VR게임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라이브러리-도구 탭에서 Steam VR을 받을 수 있으며 간단한 공간 설정과 튜토리얼을 플레이 하게 됩니다. 스팀 VR이 한국어지원도 잘 되어있고 아주 친절하게 가상공간에 보이는 컨트롤러를 보여주면서 조작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쉽게 VR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추천 VR 게임들
- The Lab (무료)
다양한 VR경험과 게임들을 한데 모아놓았으며 단순하지만 꽤 재미있습니다. 졸라맨(?)같은 친숙한 캐릭터들이 정말 생동감있게 움직이며 VR입문 교과서같은 느낌입니다. 무료임에도 Long Bow게임은 상당히 찰진 사운드와 이펙트로 화살을 맞추는 재미가 있습니다. 윈도우 MR로도 플레이하기에 별 부족함이 없습니다.
- Waltz of the Wizard (무료)
이 겜의 매력은 동영상으로도 온전히 전하기는 힘듭니다. VR이기 때문에 직접 플레이해보야만 알 수 있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정말 판타지 세계에 잠깐 들어온듯한 그런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실로폰을 연주해서 다른 공간으로 날아가거나 온갖 시약을 넣고 마법을 발견해내고 써보는 재미. 같은 공간과 물건도 쓰는 마법에 따라 다양한 반응들로 인해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게임이니만큼 컨텐츠가 많진 않지만 한시간 정도빠져서 할 수 있는 겜을 무료로 제공해준다는거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VR겜들중 플레이타임도 적은데 가격은 상당한 겜들이 많거든요.대표적으로 서머레슨
게임플레이가 아주 능동적이거나 깊이있진 않지만 다양한 상호작용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한두시간 정도는 아주 빠져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겜입니다.
이외에도 비트세이버, 스카이림, 카니발 게임즈 등 재밌는 겜들이 많습니다. 스카이림은 PS VR은 화질구지이지만 PC로는 상당히 현실감있고 모드지원으로 훨씬 좋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래는 에이서 MR, 혹은 윈도우 MR 전체에 대한 장단점입니다. 사실 MR기기 스펙자체가 비슷비슷하긴 하지만 제가 다른 MR 기기를 경험한게 아니므로 부득이하게 PS VR(플레이스테이션 VR)과 비교하게 되었네요. 이런저런 그림과 문단나누기를 하기엔 스압이 더 심해질까봐 그냥 .txt로 마무리합니다. =_=
윈도우 MR 장단점 정리
# 장점
1. 가성비
말할 것도 없이 윈도우 MR이 가장 내세울수 있는 부분은 가성비입니다. 정가로만 보면 사실 아직도 비싼감이 있지만 자주 관세내 금액 (199달러, 최저 159달러)으로 할인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꽤 입문장벽이 낮아졌다고 봅니다.
VR하려면 컴퓨터 엄청 좋아야하는거 아니야?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최적화잘된 겜들이 많기 때문에 그 게임들만 취향에 맞으셔도 상당히 오래즐길 수 있을거라 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라면 현재 2,30만원에 구할 수 있는 PS VR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지원게임수가 PC에 비하면 상당히 적고 본체자체의 스펙이 딸리기 때문에 왠만한 겜들은 저해상도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2. 설치의 간편성
선 하나로 정리되는 깔끔함. 룸스케일 등이나 컨트롤러 인식을 위한 부가장비가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만 초기 사양체크시나 소프트웨어 설치시 애로사항이 있을 순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인터넷의 팁글을 참고하면 그 뒤에는 편하게 사용가능합니다.
3. 바이저
이 부분은 다른 MR기기도 적용되는진 모르지만 앞 부분 가리개를 한손으로 쉽게 들어올려 시야확인이 가능합니다. 별거아닌거 같지만 벗고 쓰기가 귀찮다는걸 생각하면 유용한 기능입니다.
4. 해상도
1440x1440의 가격대비 괜찮은 해상도의 HMD입니다. 물론 이런 해상도를 느끼려면 게임자체의 텍스처와 해상도가 좋아야만 느껴집니다. 아기자기한 겜이라면 사실 PS VR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어요. 그렇지만 실사지향적인 겜을 좋아하신다면? 그렇다면 가격대를 생각했을 때 최고의 해상도의 VR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뭔말이야? 하신다면 HTC바이브 프로 가격을 보고 오세요..물론 단순해상도만 비교하면 안되긴 하지만...)
# 단점
1. 시야각
처음 써보고 가장 실망했던 부분입니다. 어째 PS VR보다 시야가 더 좁네요. 분명 스펙만 보자면 비슷해야되는데 말이죠. (사양문제일까요?)
에이서나 DELL, 삼성 오딧세이가 110도라곤 하나 여러 MR을 써본 사람도 큰 차이까진 아니다라고 하는거보면 많이 부족한 시야각입니다. 시야각이 좁기때문에 멀미를 유발하기가 더 쉬우며 답답한 느낌도 들게 합니다. PS VR도 잠수부가 된 느낌이 좀 들었는데 이건 어둠속에 떨어뜨려놓고 눈 가운데에 작은 동그라미만 뚫어준거 같은 답답함입니다.
2. 헤드셋 장착방식
저렴한 가격이니 이해를 해야할 부분인진 모르지만 기기가 가벼우면 그만큼 안정적으로 머리에 걸쳐줘야할텐데 단순히 머리에 넣고 뒷통수 부분에 있는 조그만 조이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많이 조이자니 머리는 아픈데 그렇다고 확실하게 흔들리지 않는것도 아닙니다. 별도의 헤드스트랩 같은게 있어야할 듯 합니다. 때문에 초점이 자주 안 맞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시야각이 좁은 것도 있고 안경을 쓰는 사람에겐 조금만 움직여도 초점이 자주 흐려지는 문제로 몰입을 해치게 됩니다.
또한 안경을 쓰는 사람은 배려하지 않고 최대한 시야각을 확보하려는 의도인지 렌즈가 아주 가깝습니다. 이 부분은 DELL MR같은 경우에는 공간이 깊어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가격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DELL MR이 좀 더 비싸요)
그래도 막 격렬하게 움직이는 겜이 아니라면 초점과 헤드셋 조임을 잘했을 때는 시야각과 더불어 어느정도 적응하고 타협할 수 있는 부분같습니다.
3. 부족한 트래킹
컨트롤러의 LED는 결코 장식이 아닙니다. =_+
사실 이 부분은 큰 단점이라고 생각친 않습니다. 가격을 생각해야하고 추적방식상 컨트롤러를 안정적으로 화면에 표현하지 못하는 건 어쩔수없다고 보니깐요. 그나마 인식 범위가 넓은 DELL이나 삼성오딧세이가 트래킹 성능은 조금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도 본인이 하드코어한 게이머가 아니라면 용서(?)할 수 있을만한 범위입니다.
HMD의 카메라를 통한 인식이므로 시야를 항상 유념해두고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MR은 가성비가 좋은 기기이니깐요. 가성비로 타협못할만큼 불만족이라면 역시 바이브가 정답이라 생각됩니다.
4. 격자감
PS VR에 비해서 해상도는 분명 높지만 실체감은 그리 좋지 않은 이유가 바로 시야각이 낮고 초점이 흐려지기 쉬우며 격자감까지 상당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5.7인치 OLED를 쓴 PS VR이 좋을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소니가 HMD액정과 음향효과에 상당히 공을 들인거 생각하면 납득이 갑니다.
사실 PS VR의 가장 큰 문제는 카메라를 이용한 트래킹의 부족보다는 플레이스테이션 본체 자체의 성능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PS VR 헤드셋을 PC에도 연결해서 여러 컨텐츠를 즐겨봤지만 사양이 받쳐준다면 960x1080 해상도라도 큰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VR체험에는 무엇보다 넓은 시야각과 초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격자감이 적은게 중요한데 PS VR도 사실 그리 훌륭하진 않습니다만 그만큼 MR기기가 원가절감을 했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결론
위에서 단점을 꽤나 길게 적긴 했는데 사실 분석적 리뷰라 그런것이고 모든 단점은 가성비를 생각하면 사용자에 따라 충분히 납득할만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다른 부분은 이해해주겠는데 썼을 때 세상이 가운데 동그란 공이 되는 모습(?)은 너무 아쉬운 점입니다.
본인의 예산하에서 크게 무리가 없다면 역시 바이브 프로가 좋을거라 생각하고 하드코어한 게이머가 아니고 가볍게 VR에 입문하고자 하는 의도면 저는 MR을 강력추천합니다.
8k 헤드셋인 파이맥스 8k는 시야각이 200도라는데 얼마나 시원할까 싶기도 하고...더욱 빠른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